도핑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 괴물 같은 실력으로 세운 세계신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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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 괴물 같은 실력으로 세운 세계신기록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치 오점도 찾아볼 수 없이 아름다운 연기를 펼친 러시아의 피겨 천재 카밀라 발리예바가 도핑이 적발돼서 기존에 세운 세계 신기록들도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 나이로 15살인 카밀라 발리예바가 세운 세계 신기록들을 알아보고, 금메달 박탈, 기존 기록에 미칠 영향을 알아보겠습니다.

프로필

이름 : 카밀라 발레리예브나 발리예바(Kamila Valeryevna Valieva)
국적 : 러시아
출생 : 2006년 4월 26일 볼가 연방관구 타타르스탄 공화국 카잔
신체 : 160cm
종목 피겨 스케이팅

카밀라 발리예바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카밀라 발리예바가 세운 세계 신기록들

-쇼트 기술점수(TES) 50점을 넘은 최초의, 유일한 여자 선수
-총점 250점, 260점, 270점을 넘은 최초의, 유일한 여자 선수
-프리 170점, 180점을 넘은 최초의, 유일한 여자 선수
-쇼트 90점을 넘은 최초의, 유일한 여자 선수
-여자 싱글 쇼트 세계 신기록 보유자(90.45점)
-여자 싱글 프리 세계 신기록 보유자(185.29점)
-여자 싱글 총점 세계 신기록 보유자(272.71점)
-한 프로그램에서 3번의 쿼드러플 점프와 트리플 악셀을 모두 성공한 최초의, 유일한 여자 선수
-동계올림픽에서 쿼드러플 점프(4S, 4T)를 성공한 최초의 여자 선수

정말 15살의 나이에 이룬 업적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엄청난 커리어입니다.
이 커리어는 사실상 올림픽 메달만 없을 뿐, 김연아를 훌쩍 뛰어넘은 기록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참고로 2010년 벤쿠버 올림픽 당시 김연아가 갈아치웠던 세계 최고점이 228.56점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 'In Mermoriam' 금메달 연기를 보고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피겨스케이팅에서 이렇게 한점 끊김이 없는 부드러운 움직임은 처음 보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세계 최고가 될 수밖에 없는 천재임이 분명해서 응원했었으나...

 

도핑 적발

2월 11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이 지연되었고, 러시아 선수 중 누군가가 도핑테스트에서 적발되었다는 소식이 돌고 있을 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공식적으로 도핑 적발을 인정했습니다.

러시아 반도핑 기구(RUSADA)가 2021년 12월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 사실을 알고도 IOC와 국제 빙상경기연맹(ISU)에 알리지 않았고 임시 징계를 철회했고 올림픽에 출전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금지 약물 트리메타지딘(Trimetazidine) 외에도 금지 약물이 아닌 하이 포젠(Hypoxen)과 L-카르니틴(L-Carnitine) 등 두 종류의 약물도 함께 검출됐다고 보도됐습니다.
검출된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입니다. 트리메타지딘을 먹으면 심장 관상동맥 혈액순환이 증가되며, 심장 기능이 좋아지기 때문에 선수의 경기력이 상승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미국 반도핑 기구(USADA)에서는 금지된 약물 1종과 금지되지 않은 약물 2종을 함께 사용한 것은 지구력을 향상하고 피로를 덜 느끼게 하며 산소 활용도를 크게 높이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발리예바는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한민국의 피겨여왕 김연아의 인스타에서 도핑을 하고 경기를 뛸 발리예바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Athlete who violates doping cannot compete in the game. This principle must be observed without exception. All players' efforts and dreams are equally precious.
번역 :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참가할 수 없습니다. 이 원칙은 예외 없이 준수되어야 합니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합니다.

김연아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적발 후 조치

스포츠 중재재판소(CAS)가 발리예바의 여자 싱글 경기 출전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나이가 16세 이하(2006년 4월 26일생)라 반도핑법으로 보호되는 점, 올림픽 기간에 진행한 도핑 테스트 결과가 아니라는 점, WADA가 발리예바에게 도핑 결과를 46일 만에 통보한 점이 이유라고 합니다.
‘발리예바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만약 출전이 금지가 되면 그녀가 정신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될까 봐 걱정되기에 출전을 금지하지 않았다.’

반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4일 발리에바가 여자 싱글 경기에서 메달권인 3위 안에 들면 올림픽이 끝나기 전까지 메달 수여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ISU와 IOC는 현재 피겨 단체전의 메달 수여 국가를 결정에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발리예바만 테스트에서 걸렸으니, 단체전 중 여자 싱글 점수만 무효화할 것인지, 아니면 ROC 선수단 전원의 점수를 무효화할 것인지를 두고 말이죠. 빠르게 결정이 되지 않는 이유는 이에 대한 명확한 관련 규정이 없어서라고 합니다.

전자라면 점수 계산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고, 후자라면 2위를 차지했던 미국이 금메달, 3위였던 일본이 은메달, 4위였던 캐나다가 동메달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발리예바는 15일 개인전에 출전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발리예바가 개인전에서 메달을 따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점수 역시 공식 기록이 아닌 잠정 기록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발표한 상황이었으니,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억까는 좀...

너무 어린 친구에게 무거운 시련이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의 책임도 있겠지만, 꾸준히 국가적으로 도핑을 주도하고 있는 러시아에게 더 큰 책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러시아의 국가 주도 도핑 스캔들에 대해서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이카로스'를 보면 진짜 말도 안 되는 도핑 시도가 있었다는 알 수 있으니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Netflix '이카로스' 바로 보러가기

 

발리예바의 도핑에 대한 비판은 하더라도, 억까는 자제 했으면 좋겠습니다.
발리예바의 사진을 보고 근육 선명해서 이건 약을 한 몸이다 아니다 하는 것은 그저 발리예바를 욕하고 싶어서 찾은 핑계로밖에 안보입니다.
헬스 스테로이드 로이더도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고서는 눈으로 딱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근데 전문가도 아니면서 사진 하나 가지고 약을 썼다 안 썼다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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